2013.01.08. - 대한제국 황실의 초상

1월 8일엔 덕수궁 미술관에 '대한제국 황실의 초상'을 보러 갔었다.
운좋게 초대권이 생겨서 보러간거였는데 생각보다 알차서 좋았음.
말 그대로 대한제국 시절 황실의 원본 사진들을 전시 해놓은 것이었는데, 처음부터 왕실 족보 부터 정리되있어서 역사의 역자도 모르는 나도 조금은 '아아~'하고 볼 만큼 설명글이 친절했다.
족보를 제대로 인지하고 봐야지 부인이 많아서 헷갈리기 쉽상이다ㅡㅡ;;
족보만 봐도 슬프고 사진만 봐도 슬픈 우리 나라 모습...
사진전으로만 끝날 줄 알았는데 2층엔 한국 근대 미술전도 있어서 1층에서의 슬픈 마음을 달랠 수 있었다.
한국 근대 미술전도 우리 나라의 거장화가들의 그림들로 가득했다.
인상 깊었던건 구본웅의 '친구의 초상'과 이중섭의 '아이들'
'친구의 초상'의 친구란 시인 '이상'이었는데 사진이 아닌 초상화로 보니 사람의 고유 분위기가 더 강하게 느껴지는것 같았다.
이중섭의 '아이들'은 은박지 그림인데 이중섭작가의 아이들을 바라보는 마음이 여과없이 깨끗하고 순수하다는걸 알 수 있는 그림이었다.
그림이 그림이다보니 관리요원들이 많았는데 휴대폰이라도 들고다니면 표적이 된다.
사진전이고 미술전이고 촬영금지라 사진은 못찍었다.
관림을 끝내고 나가니 수문장 교대식을 했는데, 포토타임이 있어서 수문장과 사진 한방 박아주고 늦은 점심을 먹고 집을 향했다.
교대식에 참여하는 분들이 모두 얼굴과 몸이 받쳐준 이유가 여기에...
생각보다 포토타임에 사람이 많이 붐빈다.
수줍음 타다간 줄이 길어지니 빨리빨리 찍는 게 상책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