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의 이야기가 잘 귀에 들어오지 않고
멀리 뛰기 위해 웅크린 것이라기보단 그냥 웅크린 채로 멈춰버렸으면 하는 마음이 은근 큰 것도 있고
하고 싶은 건 많은 데 집중을 못하는 거나 좋아하는 일마저 왜인지 스트레스로 다가오기도 하고
잠들면서 혹은 일어나면서 완전 다른 나를 상상하거나 엄청난 실망을 하기도 하고
그런 널뛰기 같은 기복에 나의 원동력이 가짜일 것 같다는 생각에 맥이 빠지면서도 아등바등 낙서 같은 하루를 보내버린다.
그림을 그리고 싶지만 습작도 못 되어버린 낙서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