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험 끝났다. 뭐, 성적은 기말고사에 올인해보기로 하고,
그림도 좀 그리고 받아놓은 영화도 보고, 닌타마 20기도 열심히 따라잡고 으아 씡나
하는 순간 과제의 존재를 인식했다.
2.
지난 얘기지만, 시험기간 때면 정말 정리병이 완전 도진다. 완전 대청소할 기세임.
(솔직히 그걸 넘어서 시험기간엔 공부 외엔 모든게 재밌다.)
오늘도 공부는 안하고 안 보이는 데까지 정리하고 또 정리. 뒤지다보니 이런것도 있었지하며 괜히 추억에 빠지고 버릴 거 버리니 괜히 마음도 후련하고. 뿌듯하고.
3.
꽃놀이고 뭐고 꽃구경 자체도 별로 못해서 아쉬웠다.
근처 꽃핀것만 좀 보고 말았는데 그래도 우리 동네엔 꽃, 나무들이 많아서 덜 억울함.
사진은 근처 목련. 나름 맘에 들게 나왔는데, 수묵화같이 먹이 자연스럽게 흐른듯한 나무가지가 은근 신기하고 예술적이다. 정말 세상을 만든 신이 있다면 그 신은 예술가가 분명하다.
은근 화려한 꽃들의 밤의 모습도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데(특히 흰꽃. 목련이나 벚꽃, 매화) 어둠속에서 빛나는 것 같아 여리여리한 낮의 화려함과는 다르게 묘하면서도 강한 느낌이 보여서 멋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