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용에 대한 생각

도용이라던지 트레이싱이라던지..
왜 남과 같으려고 하는지 정말 이해가 가지 않는다.

왜 남들과 똑같이 되고싶어하는거지?

달라지고 싶어서 난리쳐도 잘 안 되는 판에 부러 같아지려고 하는지..
원본이 아닌 복사본은 의미가 전혀 없다.
실력을 위해 모방하고 분석하고 하는건 분명 필요한 것이지만
도용은 부정한 방법으로의 상업적인 목적 외엔 아무 소용이 없다.
겉모습만 똑같을 뿐 그림에 담겨진 알맹이 자체가 없는걸. 해석할 수도 없고, 생각도 없고.

남의 것을 따라 자신의 것이라고 하는 것은 이미 자신의 그림은 포기했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

코딱지 같은 그림 그리는 내가 뭐라 말할처진 아니지만,
솔직히 예술적인 것들에 있어서 저작권 왈가왈부하는거 자체가 우스운 것이다.
끽해봐야 돈이나 인기를 누릴 맘에 덤벼드는 속물들 때문에 생긴거지,
정말 진지한 생각을 가진 예술인만 있다면 저작권따위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예술을 한다는 건 분명 자신만의 무언가를 밖으로 표현해 만들어내려고 하는거 아닌가?
그렇다면 당연히 누구나가 남이 따라할 수 없는 독보적인 자신의 것을 만들고 싶어할텐데
남의 것을 뺏고 자신의 것이라고 우기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자존심 상하고 수치스러운 일인데?

이는 한마디로 그림으로서 자신의 존재 자체가 부정당하는거 아닌가.
너무나도 모순적인거다. 그 분야에 있어서 자신을 죽이는 일이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