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일상
아쫌
다흘
2018. 3. 25. 02:12
처음엔 웃으면서 기를 잡는다.
웃으니까, 긴가민가 하면서 따르지만 강하게 누르는 힘에
'하지 마세요' 하고 화를 내면 강하게 고삐를 잡는다.
끝내 죽은 얼굴이 되면 왜 죽을 상이냐며 묻는다.
재미가 없어지면 버린다.
버려진 난 다시 살 생각을 하지만
당신은 '니가 그 동안 잘못한거였다, 앞으로 네가 걱정된다'
별의별 이야기를 쏟아낸다.
그렇게 조여오며 협박한다.
멀어져도 내 시선 안에는 들어야 하고,
비록 내가 널 죽였지만 그건 그냥 네 잘못이였고,
내가 너에게 기회를 주는 걸 감사해야 한다며.
적반하장에 난 화를 내는 것이 맞지만
난 이미 화내는 방법도 잊어버렸고 지쳐버렸다.
모든게 다 필요 없어졌다. 의미가 없다.
그래서 나라는 의미도 없어지기 전에 제대로 끊어내려한다.
그 이상한 연에는 돈도 정도 소용없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