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일상
요즘
다흘
2017. 5. 23. 00:08
1.
'봄날'과 'habits'를 미친듯이 무한반복으로 들었다.
'언젠가 이 사랑을 떠올리면 분명 울어버릴 것 같아'라는 드라마를 다 봤다.
'고백' 과 '사랑하는 자들만이 살아남는다'를 다시 봤다.
'일곱개의 대죄'라는 애니를 다 봤다. 그림체 묘하게 옛스러워서 정이 가 보게 되었는데
은근 중독성이 있어 후다닥 본 것 같다. 디안느 귀여워.
남 욕하는 얘기를 들으면 에너지가 너무 소모된다.
잠이 안 오는데도 자려고 한 적이 많다.
여성 인권에 관한 글들을 보면 그 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것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슬프고 갑갑해진다.
트위터를 보면 왠지 '틀리면 안 된다'는 강박이 느껴져서 조금 무섭다.
내 나이를 의도적으로 잊으려고 한다. 의도적으로. 많지도 적지도 않은, 그냥 나의 나이.
우울할 땐 더 우울한 영화나 애니를 봐야한다. 더욱 더 절망스럽게 해야
2.
요즘 모빌 하나 설치했는데 마음에 든다.
난 가만히 있는데 모빌이 조금씩 움직이는 거 보면 신기한 느낌이 든다.
와..
3.
내가 모과 나무로 태어났다면
과연, 제대로 자라서 잎을 내고 열매를 맺을까?
다른 것들로 살아보고 싶은데 생은 한 번이니 아쉽다.
4.
타인에게 베푼 삶은 아닌 것 같다.
그렇다고 나를 위해 산 것도 아니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