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 본 영화
생각없이 보기 시작했는데 각 인물의 사정을 들음으로써 몰입도가 생기는것 같았다.
(자칫 자극적으로만 보일 수도 있는데 무서운 세상이라 충분히...;;)
이런 영화를 보면
'단순히 동물들의 집단 생활이라 볼 수 있는 것이 인간들에겐 이렇게 복잡하고 어려워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알리는 순정파였어...!!!
아멜리에같이 프랑스 특유의 화려하면서도(보정이 많이 들어간듯한) 익살스러움이 느껴졌지만
내용은 순수했다. 복잡한 어른들의 사랑인데도.
인도의 점심을 못 먹는 한 학생에 대한 이야기.
드럽게 못난 어른들도 많은데 장하다 스탠리!ㅠㅜ 하고 응원하며 봤던 것 같다.
(그리고 나중에 안 사실, 감독이 베르마쌤, 그 아들이 스탠리)
한 가지 아쉬운건 베르마샘이 도시락을 훔쳐먹는 이유에 대해서 나왔으면 더 좋았을 걸 싶다.
솔직히 취향이 아니라 큰 기대는 안하고 봤는데 생각보다 괜찮게 봤다.
약간의 오버스러운 연기와 노인 분장은 좀 거슬리긴 했지만 시대가 시대다보니 그 시대를 살았던 분들껜
나름 옛날을 회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대부분 장애인을 보면 측은한 마음이 먼저 들곤 했는데
이 영화를 보면 그런 생각이 싹 가신다.
그냥 비장애인과 다를 바 없이, 어찌보면 더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니 왠지 보는 내가 힘이나고 치유가 되는 것 같았다.
아냐, 결론이 날거야.
아냐, 좀 다른 이야기가 나오겠지.
하면서 스토리를 따라가지 못하는 내 머리를 쥐어 뜯다.
선택기로마다 틀어질 한 사람의 삶을 여러 갈래로 표현한 독특한 내용의 영화다.
약간의 헤살이 되겠지만 주인공이 어느 선택을 하든 조금 우울하고 씁쓸한데,
긍정적으로 살아라! 도 아니고 거지같은 운명을 받아들여라! 도 아니고
왜인지 그렇게 흘러가고, 그렇게 느낄 인생에 대한 내용을 그냥 보여주는 듯 했다.
지루함 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