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일상
부드러운 강함, 연결점
다흘
2013. 11. 30. 00:36
일을 하면서 느낀 건 만화가를 내 직업으로 삼지 않은게 잘한 것 같다는 것이다.
물론 '그건 너의 게으름과 실력없음에 대한 도피적인 생각일 뿐이야!'
해도 반론할 의지는 없지만 아무래도 난 나를 잘 알고있기에
실력 뿐만 아니라 그쪽으로 활동할 시에 겪을 작품에 대한 이해관계에 대한
수많은 상처들을 난 감내할 수 없음을 알고있다.
난 그리기를 단순히 자기만족으로 여길 뿐이니깐 취미정도가 내 적정선인거다.
남들을 아우를 수 있을 정도의 실력과
타인과 돈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을 굳게 믿을 수 있는 창의력만이
사회에서 인정해주는 것이다.
작품으로 타인을 배려하고,설득해서,끌어당긴다.
그건 부드러운 강함이다.
작품과 타인을 양끝에 잡는 연결고리가 되어주는 거.
곧 돈이 개입이 된다는 건 강한 연결점이 생긴다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