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감상

연극 살 - 13.11.06.

다흘 2013. 11. 8. 00:55

어제 연극 '살'을 보러갔었다.
이벤트 당첨으로 가게됬는데, 별 기대없이 갔다가 너무 재밌게 봤다.
(시계 볼 생각도 없이!)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에서 하는데, 명동역에거 걸어서  10분정도?
시작은 평일엔 저녁 8시. 친절하게 화장실안까지 공연시작 알림을 해준다.
스토리를 크게 설명 않고 말하자면
'고액연봉의 초고도비만 환딜러 신우가 겪는 어려움들'이다.
마음의 공허함은 어떻게 욕망이 만들어낸 물질로는 채울 수 없는거다.
하지만 사람들은 줄곧 욕망들을 다 채우면 해결해줄 거라 믿고 기대하고 모든걸 바친다. 그렇게 되면 점점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그 욕망이 자본주의 사회에 있어서 별 수 없다는것도 이해가 가고, 의도가 나쁘지 않았음 또한 알 수 있다. 하지만 욕망이 근본적인 걸 해결해 주진 않는다. 그 욕망이 단순 '자신'만을 위한 것일 때 더더욱.
분명 무거운 주제이긴 하지만 간간히 개그코드도 섞여 있어 너무 지루하진 않을까 하고 부담스러워 할 필욘 없을것 같다.
여담으로 그 많은 대사들을 자연스럽게 읊고, 당당하고 열정적으로 연기하는, 자체발광하는 배우들 보니 왠지 내가 다 설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