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일상

간단한 긍정 의식

다흘 2013. 10. 19. 02:59

1.
매일 아침 세수하기 전에 화장실 세면대의 거울 앞에서 웃는다.
웃고 싶진 않지만 한 번이니깐 억지로라도 웃는다. 이로써 적어도 하루에 한 번은 웃는거다.
매일 웃으며 살고있다.

2.
아침에 '오늘도 괜찮은 하루가 될거야' 라고 생각한다.
그 날이 그지같으면, '뭐 그래왔으니깐 크게 실망할것도 없잖아'하고 넘기고
좋게 흘러가면 '주문빨(?)이 들었나보다'하고 좋게 넘긴다.

3.
힘들어도 열심히 살아가고있는 주변을 바라보면서 힘을 낸다.
매일 아침 제품정리하는 편의점 알바생을 보면서, 
또는 좌판 생선가게 아저씨가 트럭에서 얼린 생선들을 내리는 모습을 보면서
저렇게들 열심히 사는데 사지 멀쩡하고 아직 오래 살지도 않은 내가 가만히 있을 순 없지라고 생각한다.

4.
매일 20프로 달성한다고 생각한다. 주말을 향해 5일간 차오르는 퍼센트를 생각한다.
아니면 주로 보는 평일 드라마나, 요일 웹툰을 기대하면서 요일을 보내는것도 괜찮고,
매일 요일별로 각자 대처하는 자세를 갖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적어도 난)


5.
뻔뻔해지면 좋다.
대신 눈새되기 쉽상이다.
하지만 절대적으로 필요한 요소다.
뻔뻔함이 없으면, 기계가 되버린다.
과부하로 고장 날.

6.
생각보다 부정적인 인간은 가식적이고도 억지스럽게 긍정적인 생각을 끌어낼 수 밖에 없다.
나도 그러하기에(정확히 말해 둔한 편이지만 소심해서) 아침에 이렇게 간단한 '긍정의식'을 치른다.
유리멘탈이라 생각보다 부서지기 쉽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는것도 생각보다 어렵진 않다.
(일다니면서 제멋대로 시작한거라 효과가 있다고 보장할 순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