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 13.07.20~22.
지나가면서 본 백석폭포(왼쪽)와
정선 레일바이크를 예약하고 보러간
오장폭포(오른쪽)
둘 다 인공폭포이다.
정선 레일바이크 현장 예매했더니 12시 45분 출발.
4인은 35,000원
차로 이동하면서 다른 사람들이 타는 걸 봤는데
작열하는 햇빛에 그대로 노출되서 빨빨대고 폐달을 밟고있었다;;
왜 그렇게 양산을 안쓰고 빨빨대실까 했는데 직접 타보니 양산이고 우산이고 쓸 수가 없다.
생각보다 레일 바이크가 빠르다;
그리고 생각보다 오래 걸리고(45분 정도?)
생각보다 힘들단다.(밟은 사람 의견으로는)
아우라지역에 도착하면 풍경열차를 타고 구절리역으로 다시 올 수 있다. 앉는 곳이 있지만 그 곳은 찜통이니 차라리 밖에서 서서 가는게 낫다.
덤으로 바이크를 타다보면 사진 촬영 구간이 있는데 그곳에서 찍은 사진을 도착역에서 액자로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은 만원.
레일바이크를 다 타고 구절리역에서 차로 거의 한 시간달려 화암동굴로 옴.
화암동굴 매표소 근처의 오세요식당에서 곤드레밥과 콧등치기를 먹음. 곤드레밥이 고숩다.
운 좋게도 모노레일이 고장나서 열심히 입구까지 걸어올라갔는데 그 길이 800m.
화암동굴 안은 음..
끝없는 계단, 도깨비, 금.
제법 추우니 긴바지나 가디건 정도는 준비하길.
화암동굴로 첫 째날을 마무리하고
펜션에 돌아와 족발과 맥주로 피로를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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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째날 목적지는 (속초를 거쳐) 포항.
속초 추암 해수욕장에서 촛대바위를 봤다.
사진찍고 또 찍고..
맑고 에매랄드 색이 너무 예쁘고.
다만 햇빛이 너무너무 세서 빨리빨리 찍어야했다.
(게다가 포토존엔 사람들이 모이니 빨리 찍고 비켜주는것이 매너)
사진찍느랴 정신팔려 무릎을 까여가며 엄청 찍어 댄 후 포항으로 달렸다.
영일대 해수욕장 근처에 도착해서 물회로는 환여횟집이 유명하길래 그 집에 가서 물회를 먹었다.
일인분이 비싸지 않나 싶지만 양이 그 만큼 많고 맛도 있었다.
물회먹고 호미곶으로 출발.
1시간 쯤 달렸나.
그 유명한 상생의 손 앞에서 열심히 사진을...
저 손가락이 제법 갈매기들의 핫 스팟.
돈벌레같이 생긴 징그러운 벌레들이 물가 근처 돌에 많이 붙어있는데 애써 무시했다.
호미곶에서 다시 영일대 해수욕장으로 왔다.
이 곳은 야경이 유명한데 유독 놀러 갔던 날이 좋아 큰 달의 물그림자가 비쳐서 야경이 더 운치있었다.
(그리고 운치만큼 많은 관광객들)
영일대 해수욕장의 야경으로 둘째 날을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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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어제 미처 못간 환호공원에 갔다.
그냥 작은 공원이 아니라
미술관이라던지.. 작은 도서관이라던지.. 동물농장이라던지.. 이것저것 볼 거리가 많고 크다.
제일 원했던 전망대에 가봤지만 유감스럽게도 옥상으로의 문은 잠겨있어 가슴 탁 트이는 풍경은 보지 못했다.
아침 10시 조금 넘었을 무렵이었는데 아쉬웠다.
마지막날이 아쉽다고 갑자기 들린 경주.
시골밥집에서 밥을 먹고 석굴암과 불국사에 갔다.
석굴암과 불국사 모두 입장료는 4,000원
주차권은 석굴암 2,000원 불국사 1,000원
교과서에서만 봤던 석굴암을 직접 보니 뭔가가, 포스가 다르다. 자연스럽게 숙연해지는데, 일반 부드러운 부처상과 달리 근엄한 위엄이 느껴졌다.
지붕이 덧대져있는것도, 석물들을 깎은 기술도, 실내에서도 기온, 습도조절이 됬었다는 것도 모두 놀랍고 멋졌다. 여러모로 멋진 경험이었다.
불국사에서는 정말 그냥 넘기고 볼 것이 없었다.
관음송이라는 멋진 획을 그리고있는 소나무부터 시작해서 단청, 문 손잡이, 문살의 국화무늬나 문아래의 용 그림 등등..모든게 다 예술이었다.
사소한 것 모두 혼을 담은 것만 같았다.
집으로 가는 길에 들린 금강휴게소.
휴게소 뒷편으로 금강이 보이는데 화장실이 유리벽면으로 되어있어 화장실에서도 보인다.
8신데도 묘하게 일찍 가게 문들을 닫아서 그렇게 그리던 핫바도 못 먹고 원하는 메뉴는 먹진 못했다.
집에 도착하니 11시 조금 넘었다.
엄청나게 수고하신 우리 아버지는 씻고 바로 뻗으셨고
나머지 가족들도 짐정리를 하자마자 눕기 바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