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감상
취화선 - 11.07.17.
다흘
2011. 7. 17.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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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같은 재능도, 부질없는 돈도, 속물같은 사람들도 채울수 없었던 오원 장승업 예술혼을 다룬 영화.
한 컷 한 컷 모두 그림같았다. 마치 그림이 움직이는것 같았다.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은근히 동감이 갔다.
자신의 색을 찾기 위해서는 그만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데, 사회는 개인의 색보다는 능력만을 보았고 그림보다는 나라의 역사가 중요했기 때문에 진심으로 자신의 그림을 그리고자 하는 사람에게 있어선 먹고 살아있다는게 힘들었을듯 하다.
(그런점에선 술을 탐하는게 이해가 간다만)
자신의 색, 자신이 보고싶고 자신이 바라보고 있는 것을 그리기 위해서는 살아야겠고 살기위해서는 벌어야겠고 벌기위해서는 그런 그림은
절.대. 안된다는 악순환의 고리의 무한루트에 벗어날 수 없다는게 잔인하다.
그런 '별 수 없는 일'을 부신다는 것은 큰 용기와 힘과 전략이 필요하다. 그리고 다 갖춰졌다해도 가능성은 극히 낮겠지.
개인은 사회에 있어 모두가 모이면 큰 존재이지만 한낱 한 개인은 사회에 아주 미미한 존재일 테니깐.
그리고 마지막 엔딩즈음 봤을땐, 옛날에 읽었던 이문열의 금시조가 생각났다.
이번 리뷰는 정말 두서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