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parody
아이라는 건 - 10.04.19.
다흘
2010. 5. 9. 14:44
(닌타마 란타로 패러디 - 도이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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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 선생님, 이번 알바 말인데요 다행히도..."
"아, 미안 키리마루. 지금 교장선생님께 급한 전갈을 받아서.. 나중에 얘기하자."
"..."
.
.
.
.
.
"에휴, 별 것도 아닌거 가지고.. 키리마루 다녀왔어~."
"오셨어요?"
"엉, 별 일 아니었어. 왠일로 집에있어? 알바 벌써 끝내고 온거야?"
"아뇨, 오늘은 알바가 없었어요."
"오늘 건너집 애보기 알바이지 않았던가?"
"취소했어요."
"잉? 수전노 키리마루가 왠일로?"
"전에 선생님이 오늘 시간이 빈다고해서 선생님이랑 란타로랑 신베랑 꽃놀이라도 갈까해서..."
"어어, 그래 그랬었지... 아휴, 미안 갑자기 일이 생기는 바람에.."
"아뇨, 괜찮아요. 오랜만에 란타로랑 신베도 만나서 놀았는걸요."
"그래도..."
"괜찮아요"
"그럼 언제 네가 시간 비는 날에 갈까?"
"요번주는 알바 쭉 잡혔구, 무리하실 필요 없어요."
"안그래도 요즘 내가 신경을 못써준것 같아서.."
"... 괜찮아요."
그렇게 몇 주가 지났다.
"저번에 나 때문에 놀러가지 못했었잖아, 오늘 뒷산에라도 같이 갈까?"
"에? 오늘 일있다고 하지 않았어요?"
"그게.. 어찌저찌 취소되버렸어."
"아아.."
'어쩜 저렇게 거짓말을 못할까..'
"오늘은 제대로 놀아줄 수 있으니깐~!!"
"흠...그러고보니 오늘 옆집 아줌마가 부탁하신 개산책 알바가 있어서 나가봐야하는데요"
"아, 이런..."
"죄송해요. 모처럼의 휴일이니깐 푹 쉬세요."
그렇게 키리마루는 휙하고 나가버렸다.
실은 알바 같은 건 없었다. 선생님이 일부러 스케쥴을 취소시킨것 정돈 알고 있었고, 그 마음이 싫진 않았지만
그가 자신을 애라서 더 신경써줘야한다던지 놀아줘야한다던지 그런건 원치 않았다.
아이라는 조건 아래의 그런 일방적인 마음은 인정하고 싶지 않다.
그저 동등한 입장에서 함께 놀고싶을 뿐.
함께.
선생은 그런 마음까지는 알 수 없었는지 벙찐 표정으로 이미 나가버린 키리마루의 뒷모습만 바라보고 있었다.
10.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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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쓴걸 조금 다듬음.
키리마루는 좀 어른스러운 편이니깐 저런 마음도 있지 않을까..
어리다고 놀리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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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 선생님, 이번 알바 말인데요 다행히도..."
"아, 미안 키리마루. 지금 교장선생님께 급한 전갈을 받아서.. 나중에 얘기하자."
"..."
.
.
.
.
.
"에휴, 별 것도 아닌거 가지고.. 키리마루 다녀왔어~."
"오셨어요?"
"엉, 별 일 아니었어. 왠일로 집에있어? 알바 벌써 끝내고 온거야?"
"아뇨, 오늘은 알바가 없었어요."
"오늘 건너집 애보기 알바이지 않았던가?"
"취소했어요."
"잉? 수전노 키리마루가 왠일로?"
"전에 선생님이 오늘 시간이 빈다고해서 선생님이랑 란타로랑 신베랑 꽃놀이라도 갈까해서..."
"어어, 그래 그랬었지... 아휴, 미안 갑자기 일이 생기는 바람에.."
"아뇨, 괜찮아요. 오랜만에 란타로랑 신베도 만나서 놀았는걸요."
"그래도..."
"괜찮아요"
"그럼 언제 네가 시간 비는 날에 갈까?"
"요번주는 알바 쭉 잡혔구, 무리하실 필요 없어요."
"안그래도 요즘 내가 신경을 못써준것 같아서.."
"... 괜찮아요."
그렇게 몇 주가 지났다.
"저번에 나 때문에 놀러가지 못했었잖아, 오늘 뒷산에라도 같이 갈까?"
"에? 오늘 일있다고 하지 않았어요?"
"그게.. 어찌저찌 취소되버렸어."
"아아.."
'어쩜 저렇게 거짓말을 못할까..'
"오늘은 제대로 놀아줄 수 있으니깐~!!"
"흠...그러고보니 오늘 옆집 아줌마가 부탁하신 개산책 알바가 있어서 나가봐야하는데요"
"아, 이런..."
"죄송해요. 모처럼의 휴일이니깐 푹 쉬세요."
그렇게 키리마루는 휙하고 나가버렸다.
실은 알바 같은 건 없었다. 선생님이 일부러 스케쥴을 취소시킨것 정돈 알고 있었고, 그 마음이 싫진 않았지만
그가 자신을 애라서 더 신경써줘야한다던지 놀아줘야한다던지 그런건 원치 않았다.
아이라는 조건 아래의 그런 일방적인 마음은 인정하고 싶지 않다.
그저 동등한 입장에서 함께 놀고싶을 뿐.
함께.
선생은 그런 마음까지는 알 수 없었는지 벙찐 표정으로 이미 나가버린 키리마루의 뒷모습만 바라보고 있었다.
10.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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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쓴걸 조금 다듬음.
키리마루는 좀 어른스러운 편이니깐 저런 마음도 있지 않을까..
어리다고 놀리지 말아요~.